오케스트라 연주곡의 시작
한스짐머
내 곡을 들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게임음악같다고...." 사실 우리나라 정서상 웅장한 오케스트라 형식의 연주곡이 비주류인 건 맞다. 일상보다는 게임이나 영화 같은 특별한 매체에서나 접할 법한 음악이랄까? 그 반응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내가 왜 굳이 오케스트라 곡을 고집하며 만들고 있는지, 그 진짜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 보려 한다.
시간을 잠시 2025년으로 되감아 본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한스 짐머(Hans Zimmer)의 라이브 공연 영상을 보게 되었다. 명작 '라이온 킹'의 OST가 그의 작품이라는 사실도 그때 처음 알았다. 그리고 그의 수많은 명곡 중 "Lost But Won"이라는 곡을 듣는 순간… 와, 내 생애 잊지 못할 엄청난 감동이 덮쳐왔다. '음악이 가진 힘이 바로 이런 거구나' 새삼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그 곡은 애절하고 슬픈 감성을 품고 있었지만, 대놓고 눈물을 쥐어짜게 만드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어느새 내 두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날 나는 결심했다. 나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런 감동적인 곡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고 냉혹했다. 부끄럽게도 당시의 나는 음악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내 주제에 무슨 작곡이야… 그냥 하던 시험 준비나 계속하자'라며 스스로를 다독여보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도는 그 웅장한 선율을 지워낼 수가 없었다.
'안 되겠다. 일단 부딪혀보자. 최선을 다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미련 없이 포기하자.'
그렇게 바닥부터 음악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피아노 선생님께 매달려 묻고 또 물었다. 사실, 한스 짐머의 영상을 보기 전 내 마음을 흔들었던 '첫 번째 울림'이 있었고, 그 울림 덕분에 피아노 레슨을 막 시작했던 터였다. 그리고 이번 영상이 내 삶을 통째로 뒤흔든 '두 번째 울림'이었던 셈이다.
정말 미친 듯이 파고들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치열했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지금의 나를, 그리고 내 음악을 만든 것 같다. 비록 나 혼자만의 굳은 믿음일지라도, 나는 스스로를 '한스 짐머의 제자'라고 여긴다. 그 자부심이 내 가슴속에 있는 한, 나는 앞으로도 영원히 오케스트라 연주곡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생애 첫 앨범커버
Main Theme and Ending Theme
나의 생애 첫 앨범 커버. 지니릴리를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됐던, 서랍 깊숙한 곳에 있던 이 앨범커버를 오랜만에 꺼내어 보았다.
발매일이 작년 12월 30일이었던가. 그때만 해도 첫 앨범을 낸다는 사실에 세상을 다 가진 듯 가슴이 벅차올랐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히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했던 생애 첫 작곡이었다.
고작 반년 남짓 지났을 뿐인데, 왜 이리 몇 년은 훌쩍 흐른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지는 걸까. 가만히 앨범 커버를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인다. 슬픔이 아닌,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과 벅차오름의 눈물이.
나의 첫번째 스페셜 앨범커버
희망의 찬가
<희망의 찬가> 앨범 커버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단조로 쓰인 곡이라 처음에는 그저 끝없이 슬프게만 들렸던 곡. '어떻게 하면 이 선율 속에서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수없이 고민하고, 고치고, 또 고치며 멜로디를 다듬었던 치열한 과정 끝에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때부터 앨범의 방향을 두 가지로 나누기로 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는 '싱글 앨범'에, 나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온전히 담아내는 곡은 '스페셜 앨범'에. 그렇게 이 곡은 나의 '첫 번째 스페셜 앨범'이라는 뜻깊은 타이틀을 달게 되었다.
내가 어떤 기억을 가지고 이 곡을 썼을까? 20대를 불행하게 보낸 나는 세상에 희망이란 게 존재할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나에게 미래가 있을까? 계속 질문만 던졌다.....그 아픈 기억을 회상하며 만든 이곡.....
내 음악이 사람들에게 정말 희망과 용기로 닿을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설레던 2월 1일. 지니릴리를 통해 세상에 나온 나의 세 번째 자작곡. 그날의 떨림이 이 커버 안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나의 두번째 스페셜 앨범커버
기도 AND 벗
아, 이번 앨범 커버를 보니 내 작곡의 절정을 이루었던 곡이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나도 버거웠던 시절, 나도 모르게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지. 그때의 절박함을 회상하며 써 내려간 덕분일까. 내가 작곡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만큼 멜로디가 완성도 있게 나왔지...
내 손으로 만든 곡임에도, 가만히 듣고 있으면 그토록 힘들었던 지난날들이 끊임없이 밀려와 참 많이도 울었던거같네. 올해 3월 2일, 지니릴리를 통해 세상에 나온 이 곡. 가만히 앨범 커버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그 시절 나의 짙은 간절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만 같아 가슴이 먹먹해지네...
나의 두번째 스페셜 앨범 곡
기도 AND 벗
이 이미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슴 한구석이 시려오며 왠지 모를 미안함이 밀려온다. 두 번째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 곡이 <기도>로 정해지면서 아쉽게도 정식 커버로는 쓰이지 못했던 비운의 이미지.
먼저 별이 되어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며 써 내려간 이 곡은, 스스로도 내가 작곡한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벅찬 완성도로 세상에 나왔다. 그리움을 가진채 음악에만 매달렸던 그때. 돌이켜보면 두 번째 스페셜 앨범을 준비하던 때가 내가 작곡 하면서, 진정한 전성기였던 것 같다.
건반을 두드리며 멜로디를 지어갈 때, 내 마음속엔 단 하나의 문장뿐이었다. '결코 너를 잊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 그 흔들림 없는 약속을 선율 하나하나에 새기며 수많은 밤을 지새웠다. 너를 그리워하며, 만든 이 곡.... 언젠가 꼭 같이듣자...
나의 두번째 싱글 앨범
Last Hope AND Main Theme Remake
지니릴리를 통해 발매된 나의 마지막 싱글 앨범. 총 네 장의 앨범 중 두 번째 싱글이었던 이 앨범의 커버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나는 왜 이 곡의 제목을 'Last Hope(마지막 희망)'라고 지었을까.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낯선 길거리에 남겨진 유기견의 눈동자가 떠올랐다. 자신을 두고 간 가족이 반드시 다시 데리러 올 것이라는 작고 애처로운 믿음. 그 조건 없는 사랑과 절대적인 기다림의 시선에서 출발한 곡이었다. 그래서 제목은 'Last Hope'가 어울릴 것 같았다.
올해 4월 3일. 이 애틋한 곡이 지니릴리에서의 마지막 발매작이 될 줄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세상에 상처받고 버려지는 생명들이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썼던 곡인데. 그 묵직한 진심이 세상의 빛을 온전히 보지 못하고 묻혀버린 것 같아, 앨범 커버를 마주할 때면 못내 가슴이 시리고 미안해진다.
비운의 앨범커버
The World of Shining
5월 5일 어린이날. 그날에 맞춰 세상에 내놓으려 했던 앨범의 커버다.
안타깝게도 지니릴리가 문을 닫으면서 정식 발매의 꿈은 무산되고 말았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아이들을 위한 동화풍으로 정성껏 기획했던 터라 짙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지금 다시 꺼내어 보아도 참 귀엽고 단숨에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따뜻한 힘이 있다.
재미있는 건, 이때만 해도 영어 어감을 잘 몰라 제목을 'The World of Shining'이라고 적었다는 거다. 나중에야 'The Shining World'가 훨씬 자연스럽고 맞는 표현이라는 걸 알고 혼자 얼마나 얼굴을 붉혔던지. 지금 생각하면 조금 창피하기도 하지만, 그 엉뚱함과 서투름조차 그 때의 나다운 풋풋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미발매 커버를 끝으로, 지난 시간의 조각들을 하나씩 모두 되짚어 보았다. 참 감회가 새롭다. 어딘가 조금은 어설프고 촌스러운 구석이 있을지 몰라도, 이 모든 커버들은 내게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벅차게 울고 웃었던, 내 삶의 가장 찬란하고 소중한 작품들이다.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첫번째 미니앨범
A Radiant Midsummer Night's Dream
퇴근 후, 유난히 지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조금만 자고 일어나야지' 하며 눈을 붙였는데, 눈을 떠보니 시간이 꽤 흐른 뒤였다. 무슨 꿈을 꾼 것 같은데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이끌리듯 피아노 앞에 앉았고, 무의식적으로 허밍을 시작했다. 억지로 짜낸 멜로디가 아니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한 순간이다. 허밍을 하던 중 '어, 이거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스쳤고, 곧바로 피아노 건반을 짚어가며 음을 찾기 시작했다. 사실 이 방식이 내 오랜 작곡 루틴이다. 내가 만든 모든 곡들은 늘 이런 허밍에서 탄생하곤 했다.
찾아낸 음들을 잊어버릴세라 정신없이 노트에 적어 내려갔다. 어느새 훌쩍 지나버린 시간, 내일 출근을 위해 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도 작업은 이어졌다. 허밍은 머릿속에서 쉽게 증발해 버리기 때문에, 전날 노트에 적어둔 멜로디를 피아노로 치며 감각을 되살렸다. '아! 어제 그 멜로디!' 다시 허밍이 이어졌고, 또다시 정신없이 악보를 채워나갔다. 그렇게 3일 정도 지났을까, 마침내 멜로디의 뼈대가 완성되었다.
이제 곡에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줄 차례. 자다가 문득 떠오른 멜로디니 '꿈'이라는 단어를 넣고, 마침 다가오는 계절에 맞춰 '여름'이라는 단어도 더해 보았다. '어느 한여름 밤의 꿈'? 나쁘지 않지만 어딘가 조금 밋밋했다. 그날 밤 도대체 어떤 꿈을 꿨던 걸까? 여전히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악몽이 아닌 분명 좋은 꿈이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 제목은 이거다. "어느 한여름 밤의 찬란한 꿈"
제목이 정해지자 곡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며칠 뒤 신곡이 완성되었고, 내친김에 이 곡을 포함해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하기로 결심했다. 다가오는 여름에 맞춰 내 곡들 중 가장 밝은 곡들로 채워보려 했다. 그런데 아뿔싸, 밝은 곡이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대부분 슬프고 느린 템포의 곡들뿐이었다. 그나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곡은 '희망의 찬가', '더 샤이닝 월드(The Shining World)', 그리고 '꺾이지 않는 의지' 이렇게 세 곡이 전부였다. 머리가 복잡해져서 결국 '에라 모르겠다, 내일 생각하자'며 덮어두었다.
다음 날, 앨범 발매를 위해 유통사를 찾아 나섰다. 유튜브를 검색해 보니 유독 '디스트로키드(DistroKid)'라는 곳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앨범 발매 속도가 빛의 속도라나? 망설임 없이 그곳을 선택했다.
마침내 첫 번째 미니 앨범의 트랙리스트가 확정되었다. 그렇게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나의 첫 미니 앨범은 6월 5일, 세상에 탄생했다.
우연히 본 다큐멘터리
열여덟의 겨울,그리고 봄
오랜만의 달콤한 휴일, 문득 내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헉, 이거 리모델링 좀 해야겠는데?' 처음엔 꽤 괜찮아 보였던 홈페이지가 계속 보니 어딘지 모르게 칙칙하고 엉성하게 느껴졌다. 메뉴도 몇 개 없고, 전체적으로 손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호기롭게 리모델링을 시작하려 했지만, 밀려오는 귀찮음에 결국 "에이, 나중에 하자"며 침대에 풀썩 누워버렸다.
누운 채로 유튜브를 켜서 내 음악들을 듣기 시작했다. 음악을 들으며 무심코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 하던 중, 우연히 영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클릭한 그 영상은 다름 아닌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고작 열여덟 살의 나이에 시설을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24살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열여덟이든 그 이후든 결국 온전히 혼자서 감당해야만 하는 무거운 현실이었다. 영상을 보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졌다.
그 뭉클한 감정을 품은 채, 어느새 피아노 앞에 앉아 두 눈을 감았다. 영상 속 아이들의 모습과 그 사연을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올렸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내 입술 사이로 조용히 허밍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늘 그래왔듯, 입에서 맴도는 음들을 찾아내어 노트에 기록하기를 반복하며 온전히 작업에 빠져들었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지나, 달콤했던 휴일은 끝이 났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 출근을 했다. 하지만 내 머릿속은 온통 그 멜로디뿐이었다. 회사에서 업무 중 짬이 날 때마다 조용히 허밍을 하며 멜로디를 가다듬었고, 떠오른 음은 잊지 않게 핸드폰 피아노 어플을 이용해 곧바로 기록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큐베이스 15 프로를 켜고 본격적으로 스케치한 음들을 다듬어 나갔다. 그렇게 며칠을 매달린 끝에, 마침내 곡의 뼈대가 완성되었다.
이제 곡에 이름을 지어줄 차례. 영상의 내용을 차분히 되짚어 보았다. '열여덟'이라는 단어가 도무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무거운 단어를 조금 더 따뜻하고 은유적으로 표현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 혹독하고 추운 겨울이 지나면 결국 따뜻한 봄이 찾아오듯, 그들의 삶에도 따스한 봄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 제목은 이거다.
"열여덟의 겨울, 그리고 봄"
완성된 곡을 들으며 문득, 이 곡만큼은 내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같은 대형 플랫폼에 올리면 훨씬 더 많은 분들이 들을 수 있겠지만, 왠지 이 곡은 나의 공간에 직접 찾아와 주시는 소중한 분들과 조용히, 그리고 깊게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내 홈페이지에서 이 따뜻한 곡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나의 두번째 미니앨범
벗 그리고 기도
아! 아직 발매안했는데 미리 올려도 되는걸까? 그냥 올리자... 과거 지니릴리를 통해 발매했을 때는 아쉽게도 메인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앨범 커버를 리메이크했다. 조금 더 극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달까? 새로운 플랫폼에서 새 출발을 하는 만큼, 이번에는 이 완성된 이미지를 꼭 정식 앨범 커버로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단연 "벗"이다. 그리고 이번 앨범부터는 온전한 '나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 같았던 나의 지난날들을 회상하며 만든 곡들이라, 전반적으로 다소 우울하고 슬프며 템포도 느린 편이다.
문득 내 컴퓨터에 있는 음악 모음집 폴더를 열어보았다. '헐~ 왜 이렇게 많지?' 내가 언제 이렇게 곡을 많이 썼던 걸까. 6곡씩 묶어서 앨범을 내면 당장 5집까지는 거뜬히 나올 분량이고, 조금 더 쪼개면 10집까지도 나올 것 같았다. 그저 무의식적으로 폴더에 하나둘 넣어둔 곡들이 이렇게나 쌓여있을 줄이야. 그럼 내 저작권 등록증도 이렇게 많은 건가 싶어 서랍 한 켠을 열어보았다. 고이 간직해 둔 저작권 등록증들… 헉, 진짜 많다.
이제 어떤 곡을 수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전에는 "벗"과 "기도"만 넣었지만, 이번에도 그 두 곡은 기본으로 싣고, 또 다른 기도의 마음을 담은 "하늘에 닿는 기도"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그리고 오직 내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히든트랙! 웅장한 "기도" 라틴 대합창 버전과, 가사 발음 하나하나까지 공들여 작업했던 "기도"의 한국어 보컬 버전을 넣을 생각이다. (헉, 이렇게 다 쓰면 스포일러가 되려나? 아 몰라, 그냥 쓰자!) 여기에 히든 스페셜 곡으로 딱 한 곡만 더 추가하고 싶은데… 아, 그 곡을 넣으면 되겠다. 이 곡만큼은 발매 전까지 철저히 비밀로 숨겨둬야지."요약하자면, 전 세계 스트리밍 플랫폼에는 총 6곡의 노래가 올라가고, 나만의 공간인 공식 홈페이지에는 비밀스럽게 숨겨둔 히든트랙을 더해 총 9곡이 온전히 담길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나의 깊고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이번 앨범, 부디 많은 분들의 마음에 닿기를 기대해 본다."